주담대 5% 넘었는데 대출 수요는 여전…예금·보험 담보대출도 증가
주담대 5% 넘었는데 대출 수요는 여전…예금·보험 담보대출도 증가
  • 김다솜
  • 승인 2026.11.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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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9월 신규 주담대 평균 5.016%…전세·신용대출 금리도 상승
4분기 주택대출 수요 증가 전망…일반대출 심사는 강화 기조
예금담보대출 8.4%·보험계약대출 6.3% 증가…지난해 연간 증가율 웃돌아

대출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가계의 자금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5%를 넘어섰지만 은행들은 4분기에도 주택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예금과 보험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대출도 지난해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5.016%로 집계됐다. 8월 4.936%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농협 5.31%, 신한 5.18%, 하나 5.02%, 우리 4.80%, 국민 4.77%였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서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 9월 예금은행 전체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2012년 4월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4.57%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연 6.49%로 0.16%포인트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4월보다 0.53%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오른 점을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금리 상승에도 주택대출 수요 증가 전망

은행들은 높아진 금리에도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서 4분기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지수는 14, 일반대출 수요지수는 3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양수면 전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출 심사 기조는 상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계 주택대출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은 -8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한은은 8월 가계대출 총량규제 완화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보되면서 주택관련대출 태도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일반대출은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주의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8로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은은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예금·보험 담보대출 증가…DSR 한도 밖 자금 조달

예금과 보험을 담보로 한 대출 잔액도 늘었다. 5대 은행의 예금담보대출 잔액은 청약저축담보대출을 포함해 10월 23일 기준 6조7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8.4% 증가해 지난해 연간 증가율인 4.6%를 웃돌았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대 생보사의 8월 말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33조4262억원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6.3% 늘어 지난해 연간 증가율인 1.2%를 넘어섰다.

예금담보대출은 예·적금을 담보로 납입액의 일정 비율까지 돈을 빌리는 상품이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해지 시 돌려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대출받는 방식이다. 예·적금 만기가 남았거나 보험을 해지하기 어려울 때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두 상품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맡긴 자산을 담보로 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담대나 신용대출로 DSR 한도를 채운 차주도 이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주담대·신용대출 한도 제약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수요 일부가 예금담보대출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자산을 담보로 빌려도 이자 부담은 발생한다. 예금담보대출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담보 예금을 해지해 미상환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 대출금을 투자에 활용했다가 손실을 보면 상환에 필요한 자금뿐 아니라 담보로 맡긴 저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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