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아트'라는 장르에 '반고흐', '어벤져스', '루이비통' 등의 명작과 명품이 만나는 신개념 전시회가 성행하고 있다.
작품을 선호하는 매니아 관객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가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4m의 대형 스크린 속 반 고흐를 만나볼 수 있는 '반 고흐 미디어아트'와 1000만 관객 영화 '어벤져스'를 기반으로 한 '어벤져스 스테이션', '루이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 등은 일반 전시의 고정관념을 깬 '미디어아트'라는 장르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반 고흐 미디어아트'
고정관념 깬 이색 전시 인기
지난달부터 대구 EXCO에서 전시중인 '반 고흐 미디어아트'는 대중에게 친숙한 반 고흐의 작품을 FULL HD급 프로젝터와 21개의 와이드 영상, 360° 원형 스크린으로 구현해 전시장을 '디지털로 만들어진 반 고흐 월드'로 바꿔놨다.
이에 'Very yellow, Very bright'라는 부제 아래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섬세함으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보존하는 등 작은 움직임 속에서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반 고흐가 파리 시절 그린 걸작으로 구성된 B존은 직사각형으로 길게 배치된 스크린과 경쾌하면서도 리드미컬할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인지 전시장을 가득 메운 음악과 함께 마치 우주선을 타고 반 고흐의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는 등 거대한 스크린 속에서 다시 피어난 반 고흐의 명작을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8월 16일까지 대구 EXCO에서 전시된다.
최첨단 기술의 만남 '아이언맨'
가상현실 의한 시물레이션 인기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월드투어 첫 번째 도시로 대한민국 서울을 선정, 지난 5월 15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영화를 기반으로 최첨단 장비와 영상,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이번 전시는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해 관람객이 '어벤져스'의 환상적인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했다.
입장 시 받은 개인 ID카드를 통해 각종 임무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아이언맨 수트의 역사 등이 디지털 이미지로 전시돼 있다.
특히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통해 직접 아이언맨으로 변신, 시뮬레이션 화면 속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아이언맨 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픈런 전시중이다.
'디자인+패션쇼' 한 눈에
'루이비통 시리즈 2' 미디어아트
'토킹 페이스', '매직 트렁크' 등 총 9개 섹션으로 이뤄진 '루이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는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영상 등을 통해 루이비통을 현대적이고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루이비통의 상징물인 트렁크를 소재로 한 비디오아트가 상영되는 것은 물론 섹션 곳곳에 배치된 거울에는 360° 프로젝션으로 쏜 2015 SS 콜렉션 런웨이 모습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그 중 2015 SS 콜렉션을 그대로 재현한 '토킹 페이스' 섹션은 실제 패션쇼 런웨이에 올랐던 모델들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관람객에게 쇼를 앞두고 긴장한 모델들의 두근거림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5월 연장 전시 후 지난 25일 전시를 마감했다.
한편, 예술업계에서는 기존의 원화전과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다음에는 또 어떤 전시가 기획될지 기대되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