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최첨단 기술과 예술의 특급 콜라보
'미디어아트' 최첨단 기술과 예술의 특급 콜라보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6.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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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떠난 듯, 신기한 전시장 구조 등 이색 전시 '눈길'
▲ '반 고흐 미디어아트'전을 방문한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최근 '미디어아트'라는 장르에 '반고흐', '어벤져스', '루이비통' 등의 명작과 명품이 만나는 신개념 전시회가 성행하고 있다.

작품을 선호하는 매니아 관객부터 일반 대중들에게 '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가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4m의 대형 스크린 속 반 고흐를 만나볼 수 있는 '반 고흐 미디어아트'와 1000만 관객 영화 '어벤져스'를 기반으로 한 '어벤져스 스테이션', '루이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 등은 일반 전시의 고정관념을 깬 '미디어아트'라는 장르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반 고흐 미디어아트'
고정관념 깬 이색 전시 인기

지난달부터 대구 EXCO에서 전시중인 '반 고흐 미디어아트'는 대중에게 친숙한 반 고흐의 작품을 FULL HD급 프로젝터와 21개의 와이드 영상, 360° 원형 스크린으로 구현해 전시장을 '디지털로 만들어진 반 고흐 월드'로 바꿔놨다.

이에 'Very yellow, Very bright'라는 부제 아래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섬세함으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보존하는 등 작은 움직임 속에서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반 고흐가 파리 시절 그린 걸작으로 구성된 B존은 직사각형으로 길게 배치된 스크린과 경쾌하면서도 리드미컬할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인지 전시장을 가득 메운 음악과 함께 마치 우주선을 타고 반 고흐의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하는 등 거대한 스크린 속에서 다시 피어난 반 고흐의 명작을 새로운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8월 16일까지 대구 EXCO에서 전시된다. 

▲ '어벤져스 스테이션'(왼) 포스터와 '루이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 전시장

최첨단 기술의 만남 '아이언맨'
가상현실 의한 시물레이션 인기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월드투어 첫 번째 도시로 대한민국 서울을 선정, 지난 5월 15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영화를 기반으로 최첨단 장비와 영상,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이번 전시는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해 관람객이 '어벤져스'의 환상적인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했다. 

입장 시 받은 개인 ID카드를 통해 각종 임무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아이언맨 수트의 역사 등이 디지털 이미지로 전시돼 있다.

특히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통해 직접 아이언맨으로 변신, 시뮬레이션 화면 속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아이언맨 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픈런 전시중이다. 

'디자인+패션쇼' 한 눈에
'루이비통 시리즈 2' 미디어아트

'토킹 페이스', '매직 트렁크' 등 총 9개 섹션으로 이뤄진 '루이비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는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영상 등을 통해 루이비통을 현대적이고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루이비통의 상징물인 트렁크를 소재로 한 비디오아트가 상영되는 것은 물론 섹션 곳곳에 배치된 거울에는 360° 프로젝션으로 쏜 2015 SS 콜렉션 런웨이 모습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그 중 2015 SS 콜렉션을 그대로 재현한 '토킹 페이스' 섹션은 실제 패션쇼 런웨이에 올랐던 모델들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관람객에게 쇼를 앞두고 긴장한 모델들의 두근거림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5월 연장 전시 후 지난 25일 전시를 마감했다. 

한편, 예술업계에서는 기존의 원화전과 다른 파격적인 변신을 꾀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다음에는 또 어떤 전시가 기획될지 기대되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