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최진실의 딸 준희 양이 악플 때문에 가수의 꿈을 포기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2015-진실이 엄마2, 환희와 준희는 사춘기'에서는 故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 군과 준희 양, 이들의 할머니 정옥숙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준희 양은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엄마 최진실의 죽음 후 지나친 악플에 시달려 가수의 꿈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준희 양은 "들으면 안 됐던 말들을 너무 많이 들었다. 너무 심한 말을 들었다. 그때 상처 남은 게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준희 양은 "엄마도 그 댓글들 참기 힘들어서 그런 건데 나는 얼마나 더 힘들겠나"라며 "예전엔 꾸이 가수였는데 그냥 포기했다. 알 걸 너무 많이 알았다. 지금 내가 어리니까 이 정도지 크면 얼마나 더 심하겠나"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준희 양은 평범한 다른 아이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외로움과 서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준희 양은 "나는 엄마가 해 준 밥도 못 먹어보고 다른 애들은 엄마한테 '엄마 나 오늘 학교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준희 양은 "나는 왜 이렇게 다들 한 명씩 떠나가지"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故최진실의 생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최진실은 자녀들과 어머니 정옥숙 씨에게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