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45명…'최대 진원지' 삼성서울병원서 72명 발생
메르스 확진자 145명…'최대 진원지' 삼성서울병원서 72명 발생
  • 채신화 기자
  • 승인 2015.06.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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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구급차 운전자·동승자 모두 감염…대청·동탄성심병원서도 1명씩
▲ 14일 국내 메르스 확진자 수가 총 145명으로 늘어났다. ⓒ 뉴시스

주말 사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추가돼 국내 메르스 확진자 수가 총 14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4일 유전자 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4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달 27일~29일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는데, 이중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체류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141번(42)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아닌 외래 내원자와 동행했다가 감염돼, 삼성병원이 광범위하게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또 76번 확진자를 지난 5일~6일 구급차로 이송하는 데 동승한 145번(37)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앞서 76번 확진자를 이송한 구급차 운전자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모두 72명으로 늘어났다.

대청병원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1명 발생했는데, 143번(31) 환자는 지난달 25~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확진자와 머물다 감염됐다.

이 환자는 대청병원 파견 근무를 마친 후 부산에서 병원과 약국 등을 오가며 710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전파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는 지난달 27~29일 15번 환자와 같은 층에 입원한 144번(71)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14명 사망, 121명이 치료 중이다.

한편, 메르스 최대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 신규 환자의 외래 및 입원 한시 제한 ▲ 응급 상황 제외한 수술 중단 ▲ 신규 응급환자 진료 중단 ▲ 입원환자 방문객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