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로비의혹' 김한길·이인제 의원…검찰 소환 조율
'성완종 로비의혹' 김한길·이인제 의원…검찰 소환 조율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6.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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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품수수 의심 정황 포착한듯…문재인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김한길(왼쪽)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오른쪽) 새누리당 의원과 의원이 소환 조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뉴시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환 조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성완종 리스트'의 정치인 8명 외에 수사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이인제·김한길 의원의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두 사람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성 전 회장과 금품거래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성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성 전 회장이 생전 정치인들과의 회동 일정을 적은 다이어리에 여러 차례 이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지난 4월 8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의 복잡한 심경을 들어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 의원은 성 전 회장이 19대 국회의원을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함께 몸 담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소환 방침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같은 날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과 정치자금 등 유력한 증거가 있는 사실에는 눈을 감고 전직 야당 대표만 소환하는 것은 공정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진실을 묻으려 해서는 안 된다. 야당을 향한 편파적인 모습이 계속될 경우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