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무혐의…유통업계 대처는?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무혐의…유통업계 대처는?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6.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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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논란으로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고객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진 내츄럴엔도텍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일부에서는 네츄럴엔도텍의 가짜백수오 무혐의 처분에 따른 홈쇼핑 등 유통업계와 소비자 간의 환불갈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수원지검 전담수사팀(부장검사 김종범)은 26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던 내츄럴엔도텍을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무혐의 처분 이유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의 납품구조와 검수과정상 이엽우피소 혼입 방지를 위한 검증 시스템이 일부 미비한 점은 확인했지만,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내츄럴엔도텍의 경영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수사에서 가짜제품을 제조하려했다는 고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절치 못한 원료가 혼입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내린 건강식품 2개월 제조금지와 관련한 행정처분은 유지되고 있는 점 등도 생산이 재개돼도 급속히 식어버린 백수오의 인기를 되돌리기에 어려움을 줄 전망이다. 행정처분은 7월28일 끝나지만 이게 경영정상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홈쇼핑업계 일각에서는 무혐의 처리가 났다고해서 환불하던 것을 안 하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환불 정책은 유지할 것이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에 위반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가짜 백수오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고 소비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시가총액까지 증발했으며, 그 후폭풍으로 백수오 농가를 비롯해 홈쇼핑 등 유통업체의 경우 소비자와 환불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됐다.

지난 23일에는 가짜 백수오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501명이 서울중앙지법에 백수오 제조사와 판매처 등 20여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했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