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北 어선, 5명 중 3명 귀순의사 밝혀
구조된 北 어선, 5명 중 3명 귀순의사 밝혀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7.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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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31일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우리측에 구조된 북한 선원 3명중 1명이 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4일 해경이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5명의 북한 선원 중 3명이 남쪽으로 귀순하겠다고 밝혔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울릉도 근해에서 침수 중이던 북한 선박 1척과 함께 북한 선원 5명을 구조했고, 구조된 북산 선원에 대한 조사결과, 3명은 귀순의사를 표명했고, 2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북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며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한 나머지 선원 2명의 송환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역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회신한 전통문을 통해 "선원 5명 전부를 돌려보낼 것"을 우리 측에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재차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인도적 견지 및 관례'에 따라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3명에 대해 "의사를 존중해 처리하겠다"며 북측의 요구를 거절하며,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나머지 2명을 조속한 시일 내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북측에 전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의 회신이 오면 그에 맞게 다시 대응할 것"이라며 "북측이 인도주의적 견지와 관례에 따라 선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구조된 북한 어선의 선원 3명 중 2명이 귀순한 바 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