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상당의 달러권 '위폐'…현장검거
1000억원 상당의 달러권 '위폐'…현장검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7.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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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위조한 슈퍼노트급 100달러짜리 지폐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 뉴시스

미화 10만 달러권 위조지폐 1000장을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행한 것처럼 위조된 10만 달러짜리 지폐 1000장(약 1000억 원 상당)을 입수해 유통하려 한 혐의(위조통화취득)로 박 모(54)씨와 이 모(53)씨, 노 모(7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지난 2009년 11월 해외에서 이 지폐를 입수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 위폐를 입수한 박 씨와 이 씨는 지난 5월 지인들을 동원해 판매에 나섰고,경찰은 미화 10만 달러 권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커피숍에서 위폐 거래를 시도하는 박 씨와 이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압수한 위폐가 미국 연방법에 어긋나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

미화 10만 달러 권은 1934년 미국 내 은행간 거래에서 실제로 사용됐으나 개인이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현재는 유통되지도 않고, 지폐를 진품처럼 보이게 한 청동함 역시 1934년 실제 지폐가 만들어졌을 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씨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해 창고에 보관 중인 금괴를 유통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재판에 회부됐으나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