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익지구대 경위 머리에 총상…'권총 자살' 추정
서울 홍익지구대 경위 머리에 총상…'권총 자살' 추정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7.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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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소속 황모(32)경위가 지구대 2층 탈의실에서 총을 이용해 목숨을 끊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2층 탈의실 밖에서 과학수사대 대원이 업무를 창문 밖을 보고 있다. ⓒ 뉴시스

서울의 한 경찰 지구대에서 30대 경찰관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2시 45분경 홍익지구대에 근무하는 황모(31) 경위가 지구대 2층 탈의실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황 경위는 옷장 옆 벽에 등을 지고 앉은 자세로 오른손에 권총을 쥐고 있었다.

황 경위를 발견한 동료들은 "아침 순찰을 마치고 오전 11시 40분경 돌아온 뒤 점심 시간이 끝나도 계속 황 경위가 보이지 않아 찾던 중이었다"며 "2인 1조 근무인데 당시 근무자가 같이 나가려고 했는데 (황 경위가) 먼저 근무를 나간 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 황 경위가 38구경 권총을 오른손에 쥐고 있었고 입 쪽을 향해 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을 잡고 있는 자세나 총구 방향 등으로 보아 타살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료들 모두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점과 평소 별다른 자살 징후가 없었다는 점은 아직 의문점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황 경위는 간부 후보생으로 2년전에 임관했으며, 지난 달부터 홍익지구대에서 근무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