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지뢰 폭발사고 북한소행"…심각한 정전협정 위반
軍 "DMZ 지뢰 폭발사고 북한소행"…심각한 정전협정 위반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8.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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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안영호 합동조사단장(준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사고에 대한 상황 브리핑을 했다. ⓒ 뉴시스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이 북한이 매설해놓은 '목함지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DMZ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 잔해물이 북한군이 매설해 놓은 목함지뢰 폭발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인 안영호 준장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조사단은 지난 6일과 7일 현장 조사 과정에서 북한군이 DMZ 안에 있는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440m 안쪽으로 내려와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 장치를 넣어 만든 대인지뢰로, 최대 2m 반경 안에 있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

이는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이에 따라 북한의 호전적인 도발 행위에 대한 안팎의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사고는 지난 1966년에서 1967년 사이 발생한 이래 48년 만이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이번 사건을 심각한 정전협정 위반 사례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