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토야마 전 총리, 추모비에 큰절…'고문·가혹행위' 사죄
日 하토야마 전 총리, 추모비에 큰절…'고문·가혹행위' 사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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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 추모비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직접 찾아 일제때 가혹한 고문에 대해 사죄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시·경기도,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여는 '2015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12일 오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았다.

이날 히토야마 전 일본 총리는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사죄하며 서대문형무소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렸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먼저 유관순 열사가 투옥됐던 옥사에 들린데 이어 독립투사들이 고문 당한 흔적을 돌아 보고 추모비에 헌화한 뒤 "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마음을 먼저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오는 14일 예정된 아베 총리의 8.15 담화에 대해 "일본이 반성하고 사죄하는 마음이 당연히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토야마 전 총리는 13일 동아시아평화 국제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 측 인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동아시아 평화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