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3년만에 전면파업…'조건없는 일시금 지급 요구'
금호타이어 노조, 3년만에 전면파업…'조건없는 일시금 지급 요구'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8.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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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3년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투쟁광장 ⓒ 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로 3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17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광주·평택공장, 오전 7시 곡성공장에서 근무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 파업을 벌인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당시 노조는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사측은 노조가 부분파업을 예고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 한층 개선된 최종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전면 파업에 나섰다.

사측은 부분파업 기간인 지난 11일부터 14일 총 116억원,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이날부터는 하루 52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일반직·현장관리자 등 비상조를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조합의 선택으로 전면 파업이 계속 될 경우 파업에 따른 회사와 지역경제의 피해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노조가 져야 될 것"이라며 "회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켜 회사와 사원들의 미래를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