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재계에서 들려오는 눈살 찌푸릴만한 소식들 가운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훈훈한 소식을 들려줬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이 지난 18일 전 재산을 통일운동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히자 긍정적 목소리를 담은 언론기사는 물론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 등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통일운동을 위한 공식 기부금 모집단체인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통일나눔펀드에 자신의 개인 재산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명예회장은 대림그룹의 지주회사로 알려진 대림코퍼레이션 주식과 대림산업 관계사들의 주식 등을 포함해 2000여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주사의 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점은 경영권 욕심에 골육상쟁(骨肉相爭) 막장드라마를 찍었던 타 기업들에 경종을 울리게 했다.
대림그룹 창업주인 이재준 전 회장의 장남인 이준용 회장은 평소에도 비서실을 두지 않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말 부인 고(故) 한경진 여사가 별세했을 때에도 통상적으로 부고를 언론사에 보내는 것과 달리 외부에 알리지 않아 사내 직원들도 발인이 지나고서야 알게 됐을 정도이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슬하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이해창 대림산업 부사장 등 3남2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대림산업은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가 거의 완료된 상황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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