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제과시장 접수…누적매출 1조원 돌파
오리온, 베트남 제과시장 접수…누적매출 1조원 돌파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08.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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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 하노이 옌퐁 공장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누적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인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840억원을 베트남에서 벌어들였다.

지난 1995년 베트남에 초코파이를 수출한 뒤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공장 설립, 2007년 매출 267억원을 달성했으며, 2010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파이, 비스킷의 주요 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 측은 베트남 성장세를 철저한 현지와 전략을 적용한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이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코파이는 우리나라의'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베트남어 'Tinh(띤)'을 넣어 현지인에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오징어맛, 스테이크맛, 해조류맛, 새우맛 등 국내에 없는 독특한 맛을 개발해 현지 입맛을 사로잡았다.

초코파이는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 20억개를 기록했으며, 포카칩, 고래밥, 오!감자 등 스낵류는 오리온 베트남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 영업사원들이 거래처를 방문할 때마다 진열대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활동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리온은 베트남 현지 초대 제과업체인 '낀또사'를 제치고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의 발판이 될 중요한 거점"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