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해상 실종 1명 13시간 만에 구조···1명은 사망
전남 고흥 해상 실종 1명 13시간 만에 구조···1명은 사망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9.07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양경찰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제주 추자도 '돌고래호'사건에 이어 전남 고흥에서도 바다낚시를 갔던 어민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전남 고흥군 과역면 백일도 근해에서 실종된 여수선적어선(0.45t) J호에 타고 있던 어부 박모(69)씨가 실종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같은 배를 어선을 탔던 선장 A(74)씨는 2시간여 뒤에 해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6일 오전 11시경 감성돔과 농어 등을 잡기 위해 여수시 감도에서 출항했지만 악천후 탓에 함께 조업에 나섰던 다른 배와 인근 항구로 대피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55분경 고흥군 소백일도 인근 무인도 '해하도'에서 소백일도 이장 이진옥(45)씨가 박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소백일도에 정박 중인 자신의 배를 타고 해하도로 들어가 박씨를 구조했다.
 
119에 의해 고흥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 54분경 고흥군 과역면 원주도 앞 30m 해상에서 진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민간자율구조선이 발견, 122구조대가 인양했다.
 
해경은 진씨가 사고를 당하고 나서 사고 해역에서 4㎞가량 떨어진 원주도 앞바다까지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여수해경은 그동안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12척과 민간 자율구조선 8척을 동원하고 육상에서는 군부대 20명과 인근 마을 어민들이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