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畫通)' 콘서트, 옛 그림과 소통하는 인문학 콘서트
'화통(畫通)' 콘서트, 옛 그림과 소통하는 인문학 콘서트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9.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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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진구 '고슴도치, 강희언 '소군출새', 강세황 '자화상'

오는 10일 '화통 콘서트-옛 그림과 소통하는 즐거움'(이하 화통 콘서트)이 '옛 그림, 참 이상도 하여라'라는 주제로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지난 3일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라는 주제로 첫 번째 공연을 마친 화통 콘서트는 '동물의 노래 속 숨은 이야기'와 '선비는 숨어도 속세는 즐겁다'라는 두 가지 테마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삼라만상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보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옛그림과 우리 음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동물의 노래 속 숨은 이야기'에서 소개하는 옛 그림은 한 여름 오이밭을 서리하는 고슴도치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홍진구의 '고슴도치와 오이', 노란 고양이와 제비나비의 다정한 모습을 그린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애처로울 만치 선량한 짐승인 토끼를 색다르게 표현한 마군후의 '산토끼', 조선 영조 때 '국수'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던 변상벽의 그림 '닭', 마지막으로 선비가 갖춰야 할 오덕을 두루 갖추었다고 알려진 곤충 매미를 그린 정선의 '매미' 등 총 5점이다.

또 '선비는 숨어도 속세는 즐겁다'라는 테마에서는 강세황의 '자화상', 김희겸의 '석천한유도', 이인상의 '장백산'과 '와운', 김홍도의 '포의풍류도', 강희언의 '소군출새' 등 총 6점의 옛 그림과 함께 대금으로 연주하는 '청성곡', 조선시대 문신 김광욱의 자연과 벗 삼은 유유자적한 삶을 노래한 시조 '율리유곡'으로 만들어진 시조창, 황병기의 가야금곡을 편곡하여 비파로 들려주는 '비파를 위한 침향무' 등 옛 선비들의 삶을 표현한 우리 음악 등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