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신동빈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롯데, "성실히 임할 것"
[2015 국감] 신동빈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롯데, "성실히 임할 것"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9.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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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뉴시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오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신 회장을 증인으로 언제 출석시키느냐에 대한 문제는 정무위원회 내에서 여당과 야당 쪽 주장이 크게 엇갈리며 고성이 이어질 만큼 첨예하게 부딪혔다. 그러다 결국 여야의 협상 끝에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히 정무위 소속 일부 야당 의원들이 그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던 것만큼 이날 국감이 과연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41명을 증인으로, 9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국정감사 증인 참고인 출석의 건'을 통과시켰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롯데이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계부채 등 주요 민생의제가 롯데 경영권 이슈에 모두 묻힐 만큼 파장이 컸다. 때문에 이번 국감은 사실상 '롯데 국감'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찍부터 신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었다.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롯데가 한국 기업이다. 롯데의 지배구조를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얘기하면서 그동안 롯데를 향한 국민의 질타, 불신을 회복시키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 회장은 문제점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다른 방안을 내세우는 꼼수를 사용하지 않았다. 직접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국감 증인 채택이 결코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10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신 회장이 국감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