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 의원, 문재인 재신임투표 철회 요청…문재인 "신중히 고려하겠다"
野 중진 의원, 문재인 재신임투표 철회 요청…문재인 "신중히 고려하겠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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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투표와 관련한 당 중진 의원들의 철회 권유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투표와 관련한 당 중진 의원들의 철회 권유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를 만나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청했지만, 문 대표가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중진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대표의 재신임 문제는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됨으로써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며 "재신임 문제를 확실히 처리하면 당무위에서 중대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현 지도체제 중심의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 운영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처럼 불편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을 타계하는 핵심은 통합 드라이브"라며 "대표가 당내 통합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비주류를 끌어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 대표에 대한 흔들기가 지나쳤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공감한다"며 "어떤 식으로든 당이 화합하고 힘을 모아 당 대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석현 부의장을 비롯해 문희상·강찬일·양승조·조정식·유인태·주승용·전병헌·김춘진·박병석·노영민·오영식·우윤근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국감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최규성·신기남 의원은 의견에 따르겠다며 위임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8시 국회 부의장실에서 만나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철회를 요구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