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중단···뛰면 경고방송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중단···뛰면 경고방송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5.09.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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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부터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면 경고를 받는다. 행위 미개선시 과태료도 부과된다. ⓒ뉴시스
앞으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면 경고를 받는다. 논란이 됐던 두 줄 서기 캠페인은 8년 만에 중단된다.
 
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는 '걷거나 뛰지 않기', '손잡이 잡기' 등 에스컬레이터 탑승 수칙을 마련해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는 행위가 확인되면 관제실에서 경고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주기적인 현장 점검도 실시된다.경고 후에도 행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전처에 따르면 걷거나 뛸 때 에스컬레이터에 미치는 충격량은 서 있을 때보다 5.6배, 20배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8년 전부터 정부가 시행했던 두 줄 서기 캠페인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안전처는 "한 줄 또는 두 줄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것을 권하는 해외 사례는 없다. 한 줄 서기가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근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시작된 '한 줄 서기' 운동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확산됐다. 그러다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고장의 원인이 된다며 2007년부터는 '두 줄 서기'를 홍보해 왔다.
 
안전처는 노인층 이용자가 많은 역사의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1분당 30m에서 25m로 낮춰 운영키로 했다. 또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를 오는 2018년까지 모두 설치하고, 부품 안전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