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무성, 유승민과 달라 靑과 타협 예상"
노회찬 "김무성, 유승민과 달라 靑과 타협 예상"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10.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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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뉴시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청와대와 '안심번호 공천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 "밖에서 볼 때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안되면 부러지는 스타일이지만 김 대표는 휘어지는 스타일이라 결국엔 타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가 제 2의 유승민 원내대표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이렇게 판단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전략공천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청와대의 공천 영향을 막으려는 게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기 위한 것인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것인지의 질문에 "앞의 것은 명분이고, 뒤의 것은 실리"라고 답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권력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정당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조직으로 보기 보단 청와대의 여의도지사 정도로 보는, 대통령이 최고 권력자니까 대통령의 생각대로 당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여야 대표가 권역별 비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등을 제외하고 '공천룰'에서만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대단히 부차적인 당내 공천문제와 관련해서 유일하게 합의를 한 셈이 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7차례 만난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던 것 같다"며 "반 총장을 대선후보의 반열에 올리고 싶어 하는 친박계의 속성이 드러났다고 보고 반 총장도 그 상황을 마다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