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채권은행에 "좀비기업 제대로 솎아내라"
금감원, 채권은행에 "좀비기업 제대로 솎아내라"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0.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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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은행, 좀비기업 제대로 솎아내라" 강도 높은 기업구조조정 당부한 금감원
채권은행이 좀비 중소기업ㆍ대기업을 솎아내는 작업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금융당국이 구조조정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7개 국내은행 기업 여신 담당 부장들을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으로 불러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당부했다.
 
올해 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평가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 대한 세부평가 대상 업체는 모두 1934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세부평가 대상 1609개에 비해 20%(325개) 가량 증가한 수치다.
 
채권은행은 이들 기업을 4개 등급(A~D)으로 분류해 B등급은 패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 등 금융지원, C등급은 워크아웃으로, D등급은 기업회생절차로 유도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좀비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로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기업 구조조정을 차일피일 미룰 조짐을 보이자 재차 강력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채권은행들은 앞서 지난해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중소기업 125곳을 C~D등급으로 분류해 구조조정한 바 있다.  
 
채권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세부평가를 마무리 한 뒤 오는 11월 중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평가대상 기업 수가 늘어난 데다 당국의 의지도 강한 만큼 최소 150곳 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