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조원대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 계획
삼성전자 11조원대 자사주 매입…전량 소각 계획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0.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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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자사주 11조원 가량을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자사주 11조원 가량을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삼성전자가 자사주 11조3000억원 가량을 매입한 뒤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입 규모는 전체 시가총액 200조원의 5%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가치가 오르고 배당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가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주주가 50%가 넘지만 다른 글로벌 IT업체에 비해 배당 같은 주주 친화적 조치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 발표는 이재용 부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림으로써 전격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우선 오는 30일부터 3개월간 약 4조2000억원어치 보통주와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3년간 벌어들인 수익 중 설비투자 등에 투입되는 금액을 제외하고 30~50%까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고인 3조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총 7조390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