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 화학사업 인수…"신동빈 회장 제안"
롯데, 삼성 화학사업 인수…"신동빈 회장 제안"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0.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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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가 신동빈 회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가 신동빈 회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그룹의 이번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에는 신동빈 회장의 제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신 회장의 관심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이는 신 회장이 지난 1990년 한국롯데의 경영에 처음 참여한 회사가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그 동안 식품과 유통에 강점을 보였던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석유화학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신 회장은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해 롯데를 석유화학산업의 강자로 올려놓은 후 2009년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에 이어 2012년에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해 롯데케미칼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킴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롯데그룹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계약을 이날 오전 체결해 다음해 2월 신규 법인설립이 이뤄지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오는 2016년 상반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수가가 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으로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에 해당하며,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로 기록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