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3 회동 합의 불발…與 "野, 민생 박차고 나간 것" vs 野 "靑 5자회담 복사판"
여야 3+3 회동 합의 불발…與 "野, 민생 박차고 나간 것" vs 野 "靑 5자회담 복사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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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3+3회동 ⓒ 뉴시스

지난 8일 여야 원내 지도부는 국회에서 만나 한 달가량 남은 19대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각 상임위를 정상화하는데만 합의했을 뿐, 그 외 양당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 등에 대한 처리 여부와 본회의 일정은 잡지 못했다.

9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급한 민생현안을 풀어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협상 도중 자리 박차고 나간 야당은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협상 도중 자리 박차고 나가 협상이 결렬돼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새정치연합이 말하는 국회 정상화는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무늬만 국회 정상화여서 생색만 내겠다는 것이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친연합이 민생만 생각하겠다면 시급한 민생현안조차도 당리당략용, 끼워팔기 협상용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며 "더 이상 무늬만 국회 정상화가 아닌 민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3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 5자회담의 복사판"이었다고 꼬집으면서 "(새누리당은) 청와대 어젠다 옹호에만 급급했고, 거대한 불통의 벽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민생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우선 대통령이 얼마나 관심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강력한 관심 요구와 우선순위 기준 오로지 그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