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 값, 해외보다 최고 2.46배 비싸…韓 소비자 '울상'
수입 화장품 값, 해외보다 최고 2.46배 비싸…韓 소비자 '울상'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1.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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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수입화장품 국내에서 최대 2.46배 비싸 ⓒpixabay
해외 유명 화장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 판매가격보다 최대 2.4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화장품의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판매량이 많은 화장품 65개 제품을 선택하여 가격 비교조사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및 해외에서 판매되는 54개 제품의 해외(미국·독일·영국·프랑스·일본) 5개국 평균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니 모든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 판매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에서는 해외 평균가격보다 1.02배~1.56배,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가격보다 1.11배~2.4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되어,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백화점 보다 가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본에서 수입되는 화장품 11개 제품을 포함한 63개 제품의 브랜드 제조국 판매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모든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브랜드 제조국 판매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은 1.04배~1.73배, 드럭스토어는 1.27배~2.69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관세청에서 공개하는 수입원가와 금번 조사결과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니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은 수입 원가에 비해 3배 이상(최대 9배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일제품군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해보면 온라인 가격이 대체적으로 저렴하나 디럭스토어 판매제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할인행사를 할 때는 더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화장품 제조·유통업체에 고가정책을 고수하기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