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2차 대전] '정보 유출 의혹' 관세청, 이번에는 '철통 보안' 만전
[면세점 2차 대전] '정보 유출 의혹' 관세청, 이번에는 '철통 보안' 만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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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은 지난 7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심사 당시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주가가 급등해 심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 뉴시스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어느 기업이 승자가 될 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1차 면세점 발표에서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을 받았던 관세청의 보안대책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세청은 서울시내 면세점 3곳의 운영 사업자 선정 심사를 오는 13일과 14일에 진행하고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14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관세청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되며, 지난 7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심사 당시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주가가 급등해 심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이번 심사에서 심사위원 등 관련 인원은 심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종료 시까지 해당 건물에서 나올 수 없고 식사도 배달음식으로 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위원들로부터 업체 선정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밀유지 서약을 받는 기존 조치에 더해 새로운 보완 대책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물 보안 운영을 외부 용역에 맡기는 한편 심사위원 등의 휴대폰을 모두 수거하고 정보 유출 의혹 확산의 촉매제가 된 '비상연락폰'은 별도로 준비한 전화기 1대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면세점 심사대상은 올해 특허가 끝나는 서울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점(12월31일)과 부산 신세계면세점(12월15일) 등 4곳이다.

이번 면세점 대전은 기존 사업권을 지키려는 롯데와 SK네트웍스, 쟁탈하려는 신세계와 두산의 격전으로 압축된다.

특히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인 만큼 롯데 월드타워점은 롯데, 신세계, 두산, SK네트웍스가 모두 지원해 가장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기존 사업권을 이어 가기 위한 롯데와 이를 쟁탈하기 위해 신세계와 두산이 지원했으며,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도 현재 사업자인 SK네트웍스에 신세계, 두산이 지원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