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간 소비자피해 약 4조3000억원…지난해만 550만명 피해
국내 연간 소비자피해 약 4조3000억원…지난해만 550만명 피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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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된 소비자피해금액의 95% 신뢰구간 (자료=한국소비자원)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소비자피해로 인한 비용이 약 4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의 '소비자피해액 추계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13.6%로, 지난해 기준 약 554만명의 소비자가 연간 최소 1회 이상의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일본의 소비자피해 경험률 9.1%보다는 높고, 영국의 20.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성별에 따른 소비자피해 경험률은 남성이 14.2%로 여성 12.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16.2%, 20대 14.3%, 40대 12.9%, 50대 11.9%, 60대 이상 11.5%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소비자피해액은 약 4조3301억원으로, 소비자가 소비자원에 접수한 피해의 총액이 약 9397억원, 접수하지 않은 피해의 총액이 약 3조3904억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성인은 연간 소비자피해로 1인당 약 10만6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피해액 4조3301억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GDP의 0.2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영국(0.24%)보다는 높고 일본(1.2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소비자피해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로서, 향후 소비자정책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등 정책수립의 판단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