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56배 초과한 中 '최악 스모그'..한반도에 영향?
기준치 56배 초과한 中 '최악 스모그'..한반도에 영향?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1.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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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모그에 휩싸인 선양시 ⓒ뉴시스
중국의 동북 3성 지역에 본격적인 겨울철 석탄 난방이 시작되면서 기준치의 56배에 달하는 최악의 스모그가 찾아왔다. 특히 이 스모그는 한반도에도 직간접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9일 중국 기상당국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00㎍/㎥ 안팎에 도달했고 일부 지역은 1400㎍/㎥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와 비교해 56배를 초과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에 겨울철 난방이 시작됐기 때문. 최악의 스모그 속에 잠겨버린 선양시 시민들은 50미터 앞도 보이질 않는다며 스모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랴오닝성 정부는 대기오염 최고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 휴교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북 3성은 석탄을 태워 보일러를 돌리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겨울철 공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또한 이 지역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넘어오면 한반도도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중국에 발생한 스모그 일부가 바람을 타고 유입되면서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충청지방에도 10일 오전 한때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주의보'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지는 않지만, 오는 11일부터는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