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면세사업 아직 끝나지 않았다?…"후속방안 논의 중"
SK의 면세사업 아직 끝나지 않았다?…"후속방안 논의 중"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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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SK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면세점 사업권을 잃게 됐다. 다만 SK 측은 면세사업에 손을 놓기보다 내년 5월까지 유예기간이 있는만큼 후속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내년에 특허만료가 다가오는 김포공항 면세점과 세금을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점 등을 거론하며 SK가 면세점 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또 SK의 워커힐 면세 사업장 유예기간과 김포공항 면세점 특허만료 시점이 겹치는 만큼 SK 측이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SK가 면세점 특허권 갱신에는 실패했지만 관세법 상 부여된 유예기간 6개월이 남아있어 실제로 면세점 특허권이 종료되는 시점은 내년 5월로, 내년 5월에 특허가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에 들어갈 경우 쉬지 않고 면세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일각에서는 1000여억원을 들이며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SK 워커힐 면세점'에 대한 대안으로 '사후면세점'을 언급하고 있다. 시내면세점과 달리 '사후면세점'은 신고만하면 운영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기 때문이다.

거액을 들여 확장공사까지 했는데 어떠한 대책이라도 내놓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사후면세점은 10조원대의 사전면세점에 비해 적은 연간 2~3조원대로 추정되지만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해야 세금이 환급되는 만큼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도전해볼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SK 관계자에 따르면 워커힐 면세점의 직원들은 워커힐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 측이 고용승계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