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 까메오 PPL '창조경제?'
[POP-UP]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 까메오 PPL '창조경제?'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5.11.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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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오 형지 회장 ⓒ뉴시스

최근 패션업계의 간접광고(PPL)가 날로 진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제대로 재미(?)를 본 패션그룹 형지가 새로운 PPL을 시도해 업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앞서 형지는 '왔다 장보리'의 주인공이 운영하는 배경을 자사 브랜드 회사로 내세우면서 무명에 가깝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제 PPL이 주인공이 입고 쓰는 제품 뿐만 아닌 형지처럼 주인공의 회사, 업종 등에도 적용되면서 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일일 드라마 주인공들 대다수가 아웃도어, 화장품 회사에서 일을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형지는 사명까지 '형지' 그대로 사용하며 최병오 형지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비슷하게 다루고 있는 MBC 드라마 '엄마'에 최 회장이 까메오로 출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업계 관련자들이 아닌 이상 최병오 회장의 얼굴까지 알고 있을만한 시청자는 없을 것인데, 어설픈 발연기를 무릅쓰고 회장님까지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홍보거리 창조경제'라는 조소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물론 회사를 위해 수장이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너무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드라마 측에 자사 홍보만을 위한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최병오 회장은 까메오였지만 대사까지 있는 역할이었고, 그 연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 최병오 회장은 지난 박근혜 대통령 방미 일정 동행으로 14번의 해외순방에 개근을 하면서 재계에서는 질투어린 시선도 받고 있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