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집단폐렴' 역학조사 결과 발표…"'방선균'으로 추정"
'건국대 집단폐렴' 역학조사 결과 발표…"'방선균'으로 추정"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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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선균 이미지 (자료=질병관리본부)

55명이 감염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집단 폐렴의 원인이 실험실에서 쓰인 사료에 들어있던 세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8일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자들과 해당 건물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방선균이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선균은 흙이나 식물에서 발견되는 세균이다.

질본은 실험실에서 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방선균 증식이 이뤄졌고, 건물 환기 시스템을 통해 다른 층에 있는 실험실로 세균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료 관련 실험에 참가한 집단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5배 높았고, 가스 확산 실험을 통해 층간 공기 확산 과정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폐렴은 사람 간 전파가 없고 증상이 경미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교육부 주관의 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대학 실험실의 안전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폐렴환자들은 모두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실험실 근무자였으며, 동 건물의 전체 실험실 근무자 254명 중 21.7%인 55명이 환자로 확인됐고, 남성이 69.5%, 평균 연령은 27.2세였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