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불완전 보험판매' 기승…'오너 家' 논란 증폭
GS홈쇼핑, '불완전 보험판매' 기승…'오너 家' 논란 증폭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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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피해구제 신청 1위, 올해도 나아진 것 없는 '불완전 판매'…설계사 부족 논란
▲ GS홈쇼핑 허태수 대표 ⓒ 뉴시스

최근 인사 단행으로 '가족 경영'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 GS그룹의 GS홈쇼핑이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금융소비자 연맹이 발표한 '홈쇼핑보험 모니터링 조사 결과'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업체 18개, 손해보험업체 11개 총 29개 사로 가장 많은 체결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의 신계약건은 18만7373건으로 현대(18만3851), 롯데(14만5452), CJO(13만7629) 등을 제치고 TV홈쇼핑 중 가장 높은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불완전판매' 비율은 0.56%를 기록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미 금융당국은 지난 2012년 '보험판매 방송 개선을 통한 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했지만 홈쇼핑 시장에서는 상품관련 '필수안내사항'을 읽을 시간도 부족하고, 전문용어를 쓰거나 마감임박을 알리는 배경음 등을 넣어 소비자의 심리를 불안하게 조장해 불완전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것이다.

특히 GS홈쇼핑의 경우 가장 많은 계약체결사와 신계약건을 올리고 있지만 설계사 수는 1433명, 1인당 평균 130건을 처리한 것으로, 타사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타사의 경우 설계사 1명당 처리한 평균 신계약은 현대가 약 108건(설계사 1698명), 롯데 약 75건(설계사 1933명), CJO 약 51건(설계사 2677명)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GS홈쇼핑은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처리한 피해구제 신청이 192건으로, TV홈쇼핑 중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경험한 바 있다.

최근 GS그룹의 인사단행으로 '재벌 4세'들이 30대에 전무로 승진하는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고 있어 이번 GS홈쇼핑에 대한 비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GS홈쇼핑의 허태수 대표는 '재벌 3세'로 분류되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2007년부터 경영을 맡아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