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명퇴' 논란 두산, 박용만 회장은 40억원대 배당금
'신입사원 명퇴' 논란 두산, 박용만 회장은 40억원대 배당금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1.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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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뉴시스

'신입사원 희망퇴직'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는 두산그룹이 지난해 배당금을 2014년보다 더 늘리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적악화로 지난 한 해에만 4차례의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인력감축에 나선 두산그룹이지만 정작 오너일가의 배는 더 채우는 셈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2014년 보통주 주당 4000원, 우선주는 4050원에 배당했으며, 최대주주이자 박용곤 명예회장 장남인 박정원 회장은 보통주(지분율 6.29%) 53억4805만원과 우선주(0.29%) 6431만원을 더해 총 54억원을 배당금을, 박용만 회장은 35억원대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지난해 8월 배당금을 주당 4500원으로 올려 박용만 회장의 배당금은 올해 3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두산 오너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자가 가진 보통주는 936만9395주로, 배당금은 총 421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두산 오너일가의 이같은 배당금 증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이 4000억원대로 매년 경영상태가 악화되면서 '인원 감축'까지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