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더민주 탈당…"똑똑한 야당통합에 앞장 설 것"
김승남, 더민주 탈당…"똑똑한 야당통합에 앞장 설 것"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1.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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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3년 마포당사 시절의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지난달 13일 탈당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 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었다.

김 의원은 "저의 탈당이 새로운 변화가 아닌 우리 정치가 과거 지역주의 정치시대로 후퇴하는 데 힘을 보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당원과 지역민의 거센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민심은 언제나 변화를 이끌어 냈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평소 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공존하는 양 날개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저는 지금의 일시적 고통이 새로운 통합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하나의 틀 안에서 마음껏 날개 짓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똑똑한 통합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이후 언제부터인가 우리 안에 포용과 자기희생 정신이 사라졌다. 지금의 더민주도 한쪽 날개로만 움직이려 하고 있다"며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하나의 틀 안에서 마음껏 날갯짓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똑똑한 통합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당 사무처 직원으로 정당생활을 시작한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가칭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광주·전남 의원 5명이 추가로 탈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