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훔쳐보기]'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유통업계 新물결 '옴니채널'(下)
[트렌드훔쳐보기]'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유통업계 新물결 '옴니채널'(下)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1.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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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소비자 쇼핑 패턴의 변화 ..성장정체 유통업계 '옴니채널' 승부수

내수 경기침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백화점, 홈쇼핑 등 대형 유통채널들이 '옴니채널'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유통 시스템인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들며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의 신(新)쇼핑 트렌드로 유통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유통 채널까지 변화까지 꾀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 올해 '옴니채널 올인'
유통망 통합 '全계열사' 확대

사실 옴니채널이 언급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옴니채널'에 집중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국내 유통업계에서 옴니채널이 화두로 떠올랐고 신세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도 신 유통채널 바람에 편승했다.

그동안 신 회장은 '옴니채널'을 성공시켜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전 계열사에 신 유통 채널의 트렌드로 '옴니채널'에 역량을 다할 것을 주문했고, 지난 2014년 4월부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과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받는 '스마트픽' 등으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모바일 전용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롯데백화점의 해외 진출은 물론 도심·교외형 아울렛, 복합몰 등 다양한 포맷 출점을 통한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는 올해 상반기까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엘페이(L.Pay)'를 그룹 모든 유통 계열사 1만3000여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엘페이는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에 깔린 앱으로 결제를 비롯한 롯데그룹 통합마일리지 엘포인트(L.POINT)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롯데의 주요 유통사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닷컴 등을 포함한 총 19개 유관사가 협력해 계열사 간 온·오프라인 물류를 연동하는 '리버스 픽업'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구매 상품의 반품을 원할 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반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반품시스템을 구축 할 계획이다.

▲ CJ오쇼핑 '스타일온에어'(왼)와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 ⓒ뉴시스

신세계 '샤벳·SSG' 등
자체 플랫폼 확대 집중

신세계그룹은 온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영토 확장을 위해  백화점과 마트, 창고형마트 등 그룹 계열사 쇼핑몰을 SSG닷컴으로 통합한 쇼핑환경을 구축한데 이어 신세계백화점과 로드샵의 직원이 직접 매장에 있는 상품을 찍어 앱에 업로드 하는 방식의 쇼핑앱 '샤벳'을 공개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유기적인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정보 제공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 엘페이가 있다면 신세계에는 지난해 7월 선보인 SSG페이가 있다. SSG페이는 신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앱으로 선불식 SSG MONEY(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SSG페이를 통해 충전을 해놓고 물건을 구매하거나 신용카드처럼 후불로 계산할 수도 있다.

이외에 신세계는 온라인 몰인 SSG닷컴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매직픽업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으며 서비스 범위를 전점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불황타개 솔루션
온·오프라인 연계채널 추진

최근 홈쇼핑업체들은 TV+모바일+오프라인을 결합해 다각화된 채널을 내세우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때문에 TV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홈쇼핑업체들이 브라운관을 넘어 현실세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TV와 온라인으로만 보던 상품을 직접 소비자가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 채널을 확장 한 것이다.

CJ오쇼핑은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등에 '스타일온에어'를 열고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40여 가지 브랜드를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TV홈쇼핑이나 CJ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거나 그 자리에서 반품 또는 취소를 할 수 있게 했다 .

롯데홈쇼핑도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광장에 오픈한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통해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와 단독 입점 브랜드를 포함한 총 70여종의 상품을 입어볼 수 있게 했으며, 마음에 드는 상품은 '바로 TV'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배송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실행중이다.

이외에 현대홈쇼핑도 올해 3월 오픈 예정인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현대홈쇼핑 상설 전용관'을 마련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해 패션·잡화, 주방·생활용품 등을 상시 전시하고 모바일앱을 통해서나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