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개통 첫날부터 급정거?…"빠른 속도 감지로 제동 걸려"
자기부상열차, 개통 첫날부터 급정거?…"빠른 속도 감지로 제동 걸려"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2.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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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부상열차 개통 ⓒ뉴시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과 인근을 잇는 무인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됨과 동시에 선로 위에서 멈추는 일이 발생해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자기부상철도팀 관계자는 4일 데일리팝에 "지난 3일 자기부상열차의 개통 및 시승식 행사 중 시범운행을 시작해 무정차 통과를 하고 있어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속도로 인해 전류가 많이 흘러서 이를 감지한 열차가 자동으로 제동이 걸려 급정거 했다"며 "이후 바로 자동 복구돼 정상 운행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일 오전 10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자기부상열차의 개통 및 시승식을 연 뒤 참석한 내빈을 태우고 첫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철로에서 8mm 높이로 떠서 시속 60km로 달리던 열차는 종착역인 용유역을 300여m 남겨두고 급정거한 뒤 선로 위로 내려앉았다.

고장으로 인해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등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열차에 탑승해 있던 국토부 최정호 2차관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없을 것"이라며 "원인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