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 여중생, "대퇴부에 선명한 출혈…외상성 쇼크사 가능성"
백골 여중생, "대퇴부에 선명한 출혈…외상성 쇼크사 가능성"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2.04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중생 딸 방치한 목사와 계모 ⓒ뉴시스

부모에게 학대당해 숨진 뒤 11개월 뒤 미라 상태로 발견된 부천 여중생(지난해 사망 당시 13세)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1차 소견이 나왔다.

4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여중생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대퇴부에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다"면서 "CT와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골절이나 복강 내 출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현미경 검사 등 정밀감정을 거쳐야 하는 탓에 현 단계에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딸의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방치한 아버지인 목사 A씨(47)와 계모 B씨(40)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또는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국과수는 여중생의 사망 원인 등 정확한 부검 결과를 다음 주에 통보할 예정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