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두산그룹, 두산DST 매각 진행…"3월말 본입찰 진행될 것"
'구조조정' 두산그룹, 두산DST 매각 진행…"3월말 본입찰 진행될 것"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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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화 차원으로 진행하는 자산 매각…한화테크원·LIG 유력 후보
▲ 두산DST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이르면 내달 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DST 홈페이지

두산DST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이르면 내달 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두산그룹은 매각주관사들과 함께 무기·총포탄 제조업체인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DST는 과거 대우종합기계의 방산부문이 2008년 독립해 탄생한 회사로 시장 가격은 6000억~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두산DST 매각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지만 자세한 상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금융)시장에 따르면 3월말에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매각 배경에 대해 "재무건전화 차원으로 보시면 된다"며 "비지니스 차원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DST의 2014년 당기순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0억원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 등 전략적투자자(SI) 3곳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PE(프라이빗 에쿼티) 등 재무적투자자(FI) 4∼5곳이 참여했다.
 
이 중 두산DST가 방위산업체라는 점에서 방산 부문 사업 강화를 노리고 있고 한화테크윈과, 계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LIG의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로, 두산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지분의 51%를, 나머지 49%는 IMM PE와 미래에셋 PE가 만든 SPC 오딘홀딩스가 각각 갖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2009년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두산DST 지분 49%를 오딘홀딩스에 넘겼다.

한편 두산그룹은 경영 악화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자회사 디아이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까지 전량 처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