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의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현대상선이 자구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의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현대상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두 단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등급 감시(Watchlist) 하향 검토'는 유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정부 및 채권단의 해운산업 지원방안이 부재한 가운데, 지속되고 있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단기 위주의 과중한 재무부담으로 자체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은 매우 열위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상선은 지난 2일 현대증권 등 금융3사 공개매각과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매각 등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신평은 자산매각 및 긴급 유동성 마련을 통한 자금확보 규모가 올해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용선료 인하 및 채무재조정 등의 기타 방안을 공시했으나, 이는 실현가능성 및 시기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기존 채권자의 권리를 크게 손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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