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한국사회, 설국열차 같다…앞칸과 뒷칸 경제계급 달라"
이종걸 "한국사회, 설국열차 같다…앞칸과 뒷칸 경제계급 달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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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국사회에 대해 "앞칸과 뒷칸이 경제계급에 따라 다른 설국열차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한국사회에 대해 "앞칸과 뒷칸이 경제계급에 따라 다른 설국열차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설날이 다가오는데 이전에는 일가친척이 근황을 물어봤지만 이제는 아무 것도 물어볼 수 없는 '묻지마 명절'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는 직장을 물어볼 수 없고, 중장년에게는 장래계획을 물어볼 수 없다"며 "예전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말을 했는데, 이제는 땅을 살 사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뒷칸에 연명하는 사람들은 희망의 크기가 다르고, 자유에도 차이가 난다"며 "폭력적 희생과 통제를 강요하는 영화 속 장면 같다"고 덧붙였다.

또 "소수 부자들의 특권, 세습, 자본주의가 커지고 있다"며 "본인의 22.8%, 자식의 31% 만이 계층 상승을 기대하고, 취업자의 61%가 실직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해 "그래도 3년간 한시로 우선 통과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문제를 지적하고 싸웠기 때문에 자동제어 장치와 시간의 한계를 뒀고 위험할 수 있는 법의 확대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월 임시국회에는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고용불안을 심화시키는 나쁜 법들이 도사리고 있다"며 "상생의 질서가 마련되지 않는 한 절대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