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맞아 떠나는 귀향길, 달라진 대중교통 풍경…기차에서 '영화' 본다
설 연휴 맞아 떠나는 귀향길, 달라진 대중교통 풍경…기차에서 '영화' 본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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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라진 대중교통 내 시간 활용법, 풍성한 먹거리…기본 '에티켓'은 지켜야
▲ 고향에 가기 위해 기차에 오르는 승객들 ⓒ 뉴시스

지난 5일부터 대중교통은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가족의 품으로 가기 위한 승객들로 붐비는 가운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동시간이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중교통은 '모두'가 이용하는 이동수단인 만큼 기본 '에티켓'을 숙지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잠만 자던 기차 안..이제 알찬 시간 활용
지루하지 않은 '킬링타임', 먹거리도 풍성해져

코레일이 지난달 19~20일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시작하자 고향으로 가는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릴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수는 엄청나다. 현재 KTX는 이미 매진이고 무궁화·새마을호도 입석으로 이용이 가능할 정도다.

고속도로에서 끔찍한 '차막힘'을 경험해야 하는 자가용보다 다소 편안한 기차나 고속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보통 2~3시간, 많게는 4시간 이상을 소요해야 하기 때문에 '알찬' 시간 활용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달콤한 수면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이지만 과거에는 잠에 들지 못하는 이들은 주로 독서나 MP3 등을 활용한 음악감상으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태블릿PC 등으로 시간 활용법이 다양화됐다. 독서와 음악감상은 지금도 보편화 된 방법이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해 각종 모바일 게임은 물론 뉴스 검색, 웹툰, SNS 활동 등 다양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기차와 고속버스 안에서는 무선인터넷(Wi-Fi)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노트북과 태블릿의 활용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방송프로그램과 영화 등을 미리 다운받아와 시청하는 승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먹거리 또한 풍성해졌다. 과거 집에서 싸갔던 삶은계란과 사이다, 혹은 역이나 터미널 근처에서 팔던 오징어 등을 씹으며 출출한 배를 채우던 시대를 지나 요즘은 1인을 위한 도시락의 보편화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고 도너츠 등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지 않는 제과식품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간식거리를 섭취할 수 있다.

무궁화호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열차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음식을 미처 챙겨오지 못한 승객들도 간편하게 장거리 운행으로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다. 

▲ 버스를 타기 위해 붐비는 사람들 ⓒ 뉴시스

모두가 사용하는 대중교통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

다양한 IT 제품과 간단한 식품들은 승객들에게 '지루함'을 덜어내 주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기본 '에티켓'은 숙지해야 한다.

기차의 경우 숙면을 취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은 '매너모드'로 하고, 통화가 필요한 경우 옆사람을 위해 중간 통로로 자리를 이동해 작은 목소리로 해야 하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이어폰을 사용해 소리가 새나가지 않도록 볼륨을 줄여야 한다.

또 앞좌석을 발로 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음식을 섭취할 때도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거나 다른 승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명절에는 많은 짐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지나다니는 통로에 두면 다른 승객에게 위험할뿐더러 이동하는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며, 열차 내에서 발생한 쓰리게는 내릴 때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고속버스의 경우도 유의해야 할 사항은 기차와 유사하지만 버스는 뒷좌석에 창문이 있기 때문에 이를 열고 손을 내밀거나 물건을 밖으로 던지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휴게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정해진 쉬간 내에 용무를 보고 복귀해야 한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증가하면서 대중교통에도 동승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기차 이용시 이동 가방 혹은 운반용기에 넣어서 탑승해야 한다. 이는 통로를 차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며 탑승 시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받을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버스의 경우 운송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리 예매한 회사 측에 연락해 지침을 알아보고, 기차와 마찬가지로 이동 가방 등에 넣어 탑승해야 한다.

이제 곧 다가올 설 연휴에 이전보다 다양해진 볼거리, 놀이, 음식 등으로 인해 장시간 이용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지만 대중교통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기본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야 모두가 즐겁고 편안한 귀성길이 될 수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