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北 미사일,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어…일말의 가능성도 대비"
금융당국 "北 미사일, 금융시장에 큰 영향 없어…일말의 가능성도 대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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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 뉴시스

금융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일말의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대응계획을 점검하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유럽 등 주요국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1월 초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외화자금과 역외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유출입 등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파급효과를 24시간 철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 중 시장이 열리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금융시장을 살피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중국 불안, 저유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과 결합해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 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정 부위원장은 "대외 여건이 어려워지더라도 우리 경제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튼튼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충분한 대응능력을 믿고 설 연휴 등 일상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정건전성 측면에서도 "정부부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미만으로서 다른 주요국에 비해 충분한 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정보공유를 강화하기로 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외신 등과도 핫라인을 구축해 국내·국외 금융시장과 연관된 움직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