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양천갑' 새누리 길정우 의원 "다양한 경험 지역경제 위해 쓰겠다"
[인터뷰]'서울 양천갑' 새누리 길정우 의원 "다양한 경험 지역경제 위해 쓰겠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2.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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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네 번째 강남구로 불리는 양천갑도 마찬가지로 현역인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에 맞서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의 측근인 이기재 전 보좌관, 언론인 출신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공천권을 두고 전투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길정우 의원은 '양천 갑'의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길정우 의원은 외교·통일 분야의 전문가로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에 대북정책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은바 있으며, 언론인, 기업인 등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19대 국회의원 당선이후 여성가족위원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기획위원장 및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경제상황점검태스크포스 위원 등 중요 직책을 맡아 활동을 해온 중요인사다.

길 의원은 지난 18일 양천구 사무소에서 진행된 데일리팝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지역을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선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임기 4년 동안 이뤄온 지역문제의 해결을 언급하며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양천구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을 자신하면서도 추진해 놓고 마무리 하지 못한 현안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했다.

4년이라는 세월이 국회의원한테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이라는 것이다. 사안에 따라 정책을 구상하고 실천해서 마무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까닭이다.

이 외에도 길 의원은 4.13 총선 투표에 대해서도 "오늘보다는 내일을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길정우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길정우 의원'하면 생각날만한 성과를 말해 달라.

국회 입성 첫 해 발의한 법안으로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있다. 17대 국회부터 논의되어 왔지만 통과되지 않았던 법률로 일명 메세나 법으로 불리는데 기업들의 문화예술후원을 활성화 하고 세제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 되면서 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민간의 지원을 촉진하게된 것은 물론 청년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의 진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문화 활동을 지원했던 것 못지않게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국립여성사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는 관련법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국립여성사박물관이 없었는데 남성의원으로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관련법을 만들었고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외에 지역 예산확보도 보람 있는 일이었다. 지역구에 있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보니 우리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교육청이나 구청의 예산도 늘 부족하다보니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을 많이 가져왔다. 월촌초등학교 다목적강당에 31억6700만원, 신목중학교 다목적교실에 12억8200만원을 비롯하여 목동보건지소, 갈산공공도서관, 전통시장 주차장 등 4년간 총 204억 원이라는 정부 예산을 확보 했다.

Q. 19대 이어 20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다면 계속 이어서 진행해야할 공약이 있나?

그동안 밀려있던 지역문제들을 임기동안에 해결한 것도 많지만 정책을 구상해서 실천하고 마무리할 때까지 4년이라는 세월이 국회의원한테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인 것 같다.

추진해 놓고 마무리하지 못한 사안들 중에 재선이 되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 양천구는 교육특구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없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확보에 힘을 쏟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선결과가 나올 때쯤 가동이 될 것 같은데, 완공이후에 도 처음 공사를 진행한 취지와 같이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Q. 본인만의 강점에 대해 듣고 싶다.

정치인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중앙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운이 좋게도 많은 직업군을 경험했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모교 서울대에서 강의도 했고, 미국에서 외교관 생활, 통일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에도 있었고, 언론사에서 특파원, 논설위원까지 지냈다. 중앙언론 계열사의 미디어·잡지사의 대표도 했고, 사이버대학 총장, 중견기업에도 몸담을 기회가 있었다. 이런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면서 만난 지인들을 국회의원이 된 이후 뜻하지 않게 다시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경우 제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 다른 후보들은 가질 수 없는 장점이다.

지난 4년간 양천구 지역을 샅샅이 돌아다니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 만큼 주민들이 원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다. ▲목동운동장 활용방안 ▲목동아파트 재건축 구상 ▲목2·3동의 재개발 ▲양천도서관과 우체국의 연계 활용방안 ▲대형공연장 설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기업 유치 ▲전통시장 지원 ▲구립어린이집 신설 등과 같은 공약들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 바로 길정우만의 경쟁력이 아닐까 한다.

Q, 재선이 된다면 양천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양천구 발전을 위한 비전에 대해 설명해 달라.

'목동아파트' 라고 말하면 '아파트 밀집지역'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소위 신시가지  아파트라고 이름붙인 1호점인데 14단지까지 2만6000세대가 넘는다.

특히 1, 2, 3단지의 경우에는 건축한지 30년이 넘은 노후된 건물로 정부의 정책에 의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는 연한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합을 만들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도 적어도 한 7, 8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기동안 목동아파트 재개발 건에 대해 외부전문가들을 모셔다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이해부터 앞으로 우리 도시 미래에 대한 청사진에 대해 상상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2차례 정책토론회를 하는 등 기초 작업을 시작했다. 추후에는 양천구를 에너지·IT 등 우리나라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기술력 등이 접목된 스마트빌리지로 만들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과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요즘 정치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 등이 굉장히 높은 걸로 알고 있고, 실제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치를 외면하셔서는 안 된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많이 참여를 해야 한다. 그 참여의 방법 중의 하나가 투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투표를 해서는 안 된다. 투표를 할 때는 과연 우리지역을 위해서 또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선택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우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서 오늘보다는 내일을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개선이 되고 정치가 개선이 돼야 우리 주민들이 사는 삶의 터전이 더욱 번영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