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눈물의 필리버스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마무리
강기정 눈물의 필리버스터,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마무리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2.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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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 ⓒ뉴시스

26일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4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강기정 의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 오후 8시 55분부터 신경민 의원에 이어 필리버스터에 나선 강 의원은 발언 초반 국회선진화법이 없을 때 몸싸움하다가 사법 처리를 당했던 경험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5시간 5분 동안 이어진 토론은 이날 새벽 마무리됐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 자리가 몸싸움했던 자리가 아닌, 날을 새가면서 토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제가 꼭 한 번 더 이 자리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뒤 노래를 불렀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7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5·18 기념식에서 제창 순서를 없앤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부른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면 폭력 의원으로 낙인찍히지 않았을 것이고 저의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강 의원이 토론을 마치고 발언대에서 내려오자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강 의원에 "나와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