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중국 '윤봉길 기념관' 정문에 한글 간판 설치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중국 '윤봉길 기념관' 정문에 한글 간판 설치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3.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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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현-서경덕, 삼일절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에 간판 설치 ⓒ뉴시스

제97주년 삼일절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조재현은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구 홍커우 공원)에 위치한 '윤봉길 기념관'의 정문 대형 간판을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와 조재현이 설치한 정문 간판의 크기는 가로 60센티, 세로 150센티이고 '윤봉길의사생애사적전시관' 이라는 한글과 한자로 제작되었다. 간판 제작비용은 두 사람의 자비로 충당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가보면 한글로 된 간판이 거의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작은 글씨로만 써져 있어서 찾아가는데 불편함이 있기에 간판 기증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하이에 관광온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임시정부청사에는 방문한다"며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윤봉길 의사의 의거 장소인 루쉰공원에는 많이 방문하지 않아 이번 일을 통해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조재현은 "이런 상황을 서 교수에게 전해듣고 작년에는 항주 임시정부청사에 첫 간판을 기증했다. 이런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간판 기증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많이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중경 임시정부청사,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등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 및 음성 서비스 등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한편 서경덕 교수와 조재현은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의 교장과 홍보대사로 함께 활동중이며 특히 일본의 독도왜곡에 맞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독도뉴스' 시리즈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여 올바른 독도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데일리팝=박종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