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해달라"…국회 향한 호소
박용만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해달라"…국회 향한 호소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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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월 임시국회 종료를 앞둔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 뉴시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월 임시국회 종료를 앞둔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7일 세종로 상의회관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마지노선이 얼마 남지 않아 간곡한 하소연을 하러 내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발효를 촉구할 때도 간담회를 자청한 적이 있다.

박 회장은 "지금 국회 상황을 보면 초조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난주 선거법이 통과되고 난 후에는 경제 관련 법안 논의가 아예 실종됐다"면서 "비경제 관련 법안에는 참 많은 시간 할애하던데 경제 법안에는 너무나도 조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을 포함해 4일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논의를 진행해 경제 법안을 통과시켜주길 요청한다. 4일밖에 안 남았다고 하지만 4일이나 남았다는 이들도 있다. 4일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빨리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 "박수 속에 끝나는 19대 국회가 되길 희망하지만 국회 상황은 이런 기대와 거리가 있는 듯하다. 국민 살림살이나 경제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닌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60만명씩이나 엄동설한 속에서 간절한 희망을 호소했는데 기업인들은 국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서명 인원은 158만4000여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서명 운동에 대해 "염원이 있는 한 그냥 둬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서명운동본부는 당분간 서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경제 관련 입법 중에서도 특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우리 서비스산업 비중은 60%가 안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국민소득이 2만5000 달러를 통과할 시점과 비교해보면 서비스산업 비중이 70%가 넘는다. 10% 격차를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개나 된다"면서 "법이 통과된다고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당장 생겨나진 않겠지만 기업들의 창업 진출이 늘어나고 그런 희망을 주는 것이 우리 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을 이끌어온 박 회장은 지난주 재계의 빅 이슈였던 두산그룹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자리는 경제 관련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서 제가 속한 기업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