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 "로봇, 내 업무 대체할 수 있어"
성인 10명 중 6명 "로봇, 내 업무 대체할 수 있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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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 열린 이세돌 9단과의 5번기 네 번째 대국에서 패배를 인정한 알파고 ⓒ 뉴시스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세돌 바둑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자신의 업무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남녀 3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당신 앞에도 알파고가 나타난다면?'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과반수가 로봇이 인간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신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0%에 불과했다.

로봇이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0%로 이들은 '업무의 정교성(22.5%)' 때문에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업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설계만 잘하면 충분히 로봇으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체력(20.6%)', '업무의 완성도(18.7%)' 때문에 로봇이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간이 체력적으로 달리는 업무도 숙련된 로봇이라면 완성도 있게 처리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로봇이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 1위로는 '많은 부분 사람의 창의력과 감성을 기반하는 업무이기 때문에(27.4%)'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업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로봇은 이 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26.3%)', '업무관련 사건, 사고 발생 시 로봇은 위기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23.2%)'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 인공지능로봇과 대결을 벌인다면 '내가 질 것이다(33.8%)'라는 의견이 '예측할 수 없다(33.7%)'라는 의견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길 것 같다고 장담하는 의견은 14.1%에 불과했다.

한편 현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중 '이세돌을 응원한다(66.3%)'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알파고를 응원한다는 의견은 9.3%에 그쳐, 로봇보다 인간의 승리를 염원하는 응답자가 훨씬 많은 것이다.

또 이세돌 9단이 '3승2패(31.5%)'로 이길 것이라고 많은 응답자들이 내다봤으며, 그 다음으로 '이세돌 2승3패(23.2%)', '이세돌 1승 4패(19.2%)'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세돌 9단은 지난 9일부터 진행된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패로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 13일 4국에서 승리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