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야근 때문에 삶의 질 떨어져…회식도 야근"
직장인 90% "야근 때문에 삶의 질 떨어져…회식도 야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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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들이 가장 후진적인 기업문화로 '습관화된 야근'을 꼽았다. (자료=인크루트)

최근 한국기업의 77%가 글로벌 기업 평균보다 낮은 조직건강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난 한 연구결과가 나온 가운데, 그 중 직장인들이 가장 후진적인 기업문화로 '습관화된 야근'을 꼽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회원 882명에게 실시한 '야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응답자의 89.2%가 '야근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야근으로 인해 '자기계발 시간 부족'(29.5%), '문화생활 시간 부족'(19.4%), '수면 부족'(17.4%)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17.3%의 사람들이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함을 느낄 때'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가운데 약 92%가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일주일에 '5번'이 29.6%, '3번'(19.9%), '4번'(16.6%)의 순이었다.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많은 업무'(55.3%)가 가장 높은 기록을 차지했으며 '상사 때문에 야근을 한다(31.5%)'라는 답변도 있었다.

반면, '일(회사)이 좋아서 야근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6.7%가 '야근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상사 눈치 때문에 남을 때(48.5%)' 가장 불필요한 느낌이 든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만약 야근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오후 8시'(40.9%)까지가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고 꼽았으며, 건강한 퇴근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 끝났으면 눈치 안 보고 나가야 한다(50.5%)'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직장인 중 회식도 야근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8.5%를 차지하기도 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