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두산건설 신용등급 BB+로 하향…"자금 조달 쉽지 않아"
나이스신용평가, 두산건설 신용등급 BB+로 하향…"자금 조달 쉽지 않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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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건설(주)의 2016년 차입금 및 PF 지급보증 만기도래 현황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두산건설(주)의 신용등급이 BB+로 하향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두산건설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 인식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와 신용도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 증가
를 반영한 것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말 회사의 총차입금 1조3359억원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1조789억원으로, 단기성 상환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인식 및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대외신인도 저하로 기존 차입금 차환 및 신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일 만기 도래한 제84회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분 1570억원은 분당구 정자동 부지 매각대금, 유입 관급공사대금을 활용해 대응했으나, 이달 이후 지속적으로 유동화 채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단채, 기업어음(CP) 차입금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보유 자산 및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두산건설은 1차적으로 차입금의 만기 연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건설 이외의 사업부 매각, 신분당선 등 투자유가증권 매도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신용평가는 보유 자산 및 사업부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계획은 매각대상자 선정, 실사과정 상 매각가격 변동가능성 등 유입대금 규모 및 시기에 불확실성이 높음에 따라, 지속적인 단기차입금 만기 도래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및 유동성 확보 계획과 실질 대금유입 정도를 검토해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