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복귀로 '책임경영 강화'하고 '고위직 퇴직금 축소'
SK그룹, 최태원 회장 복귀로 '책임경영 강화'하고 '고위직 퇴직금 축소'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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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고위 경영진의 권한을 축소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열린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9개 상장사의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 고위 경영진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태원 SK 회장은 책임경영을 위해 2년 만에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했고,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참석 주주들의 이견없이 통과됐다.

또 SK네트웍스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으며,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SK케미칼과 SK가스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주력 계열사들의 주총에서는 고위 경영진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을 최대 3분의 1가량을 축소하는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 개편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SK 측은 "주주들이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을 이견없이 찬성한 것은 그만큼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해줄 것을 주주와 시장이 바라고 있는 것"이라며 "최태원 회장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함께 안건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한 책임도 지는 것을 경영진의 의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SK㈜는 투명경영과 주주친화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바 있다.

사외이사 4명 전원 참여하는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